아야어여 문화공간에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중이다.
낭만연대는 실험실의 과정과 별개로, 연대원들의 개인실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활동 당일 공유했던 텍스트 전문.
하고 싶었지만 관성에 밀려 실천하지 못했던 행동들. 낭만연대에서는 그 이상한 짓들을 직접 실천해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지금까지의 개인실천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실천을 위해 헛소리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이상한 대화를 나누는 중.
삼삼오오 모여 이상한 대화를 나누는 중 2.
<aside> 💩 똥꼬의 위치에 의문을 가져본 적 없어요? 늘 우리의 아래로 무엇인가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게 괜히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뭐든 위에서 아래로… 우리의 몸도 그렇잖아요. 대체 그 모든 배설물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어떤 단절감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똥꼬의 위치가 몸의 순환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항문에 대한 지정학적 고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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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저는 지하철을 타면서 핸드폰 안보는 걸 해봤는데요. 지하철에 탄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게, 무의식의 집합소 같았어요. 모두가 한데 모여있는데 어떤,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 그래서 이 공간을 뒤집는 기획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한 칸을 점령하고, 앞 좌석 사람들과 같이 아주 철학적인 주제로 토론을 하면, 철저히 의식적인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아무도 그 공간에서 시끄럽게 대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변화가 있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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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저는 생명의 소중함을 잘 못 느끼고 사는 것 같아요. 살아있는데도 죽어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이번에, 살아있는 알을 품고 일상생활을 해볼까 싶어요. 그게 정말 태어날지는 잘 모르겠지만, 깨지지 않게 품은 채로 생활을 하면 뭔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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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매일 뭐든, 껴안는 실천을 하고 있어요.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나무를 껴안는 건 차라리 쉬운데,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안으니까 서로 어색하고 하기 싫어가지고 자꾸 미루게 되고… 애초에 다른 생명이랑 자꾸 가까워지려는 식의 시도가 나한테는 너무 끈적한 기획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도 들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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