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눈으로 보일 때까지

청년예술청 그레이룸에 모여 활동을 진행 중인 모습.

청년예술청 그레이룸에 모여 활동을 진행 중인 모습.

피로사회를 학회의 작품으로 다루며, 우리는 ‘깊은 심심함’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잠시도 멈춰서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이느라 세상을 바라볼 여유를 잃어버렸지만, 예술가들은 조금 달랐습니다. 사색의 전문가라고 여겨지는 ‘폴 세잔’은 향기가 눈으로 보일 때까지 대상을 쳐다봤다고 합니다.

그게 정말 가능할까? 사색의 끝으로 가면, 내가 바라보는 대상의 향기가 눈에 보이기도 하는 걸까?

활동 당일 공유했던 텍스트 전문.

활동 당일 공유했던 텍스트 전문.

서로를 관찰하고, 향기를 그려주세요.

일단, 해보자! 우리는 서로의 향기를 그림으로 그려주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연대원들의 이름이 적힌 뽑기를 만들어 내가 누구를 관찰하게 될 지 결정했습니다.

40분 간 우리는 침묵하겠습니다. 시간이 다 지나면 안내해드릴 예정이니, 가급적 핸드폰도 꺼주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내가 관찰해야 하는 상대방에게 집중해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관찰의 시간.